한국銀 분수대…서울 상징하는 '관광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중구청과 신세계, ‘한국은행 앞 분수대’ 리뉴얼 협약 30일 체결로마 ‘트레비 분수’처럼 서울을 상징하는 ‘관광 아이콘’으로 개발명동 상권과 남대문 상권의 브릿지 역할, 남대문시장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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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한국판 트레비 분수’로 탈바꿈 해 서울을 상징하는 관광 아이콘으로 개발된다.중구청과 ㈜신세계, ㈜신세계디에프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 및 분수광장 리뉴얼을 위한 3자 협약을 30일 오후 2시30분 중구청장실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중구청과 신세계가 분수대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함에 따라 명동-남대문 상권은 새로운 관광 클러스터로서의 탄탄한 인프라를 추가 확보케 됐다.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신세계 본점 명품관, SC제일은행 건물,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등 유서 깊은 근대건축 양식의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 새롭게 재정비되는 분수대와 분수광장은 도심 한복판의 ‘근대 거리’ 체험 관광에 랜드마크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로마의 ‘트레비 분수’, 시카고의 ‘버킹검 분수’, 싱가폴의 ‘부의 분수’처럼 한국은행 앞 분수대를 ‘관광 필수코스’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분수대 리뉴얼 프로젝트는 명동상권과 남대문상권이 하나로 이어지는 중요한 촉매제 역할도 하게 된다.도보로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지역이지만 그동안 명동상권의 성장에 비해 남대문상권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4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명동은 최근 5년 간 방문율이 10.9%포인트 높아졌으나, 남대문시장은 오히려 17.7%포인트 떨어져 ‘관광특구’의 의미가 지속적으로 퇴색되고 있다. 리뉴얼 된 분수대가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남대문방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개발되면,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분수대-신세계백화점-남대문시장-남산길과 서울타워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코스가 형성돼 남대문시장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협약 이후 중구는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사업방향과 디자인 등을 검토하고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기관협의, 인허가 처리 등을 담당한다.신세계는 오는 9월까지 국내외 명망 있는 작가의 작품을 최종 선정, 설계 및 시공을 거쳐 2016년 하반기까지 분수대 개선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한국은행 앞 분수대의 면적은 총 2000㎡(605평)로 이중 분수광장이 1235㎡(374평), 분수대가 765㎡(231평)이다. 1978년에 설치된 후 3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로 그동안 리뉴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가 ‘다시 오고 싶은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명동상권과 남대문상권을 하나로 이어 중구가 거대한 관광타운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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