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광주경찰이 광주지역 일부 사립고등학교 교사 채용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사건 브로커의 자금 흐름에 주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검증영장을 발부받아 채용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54)씨의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회계자료 등을 분석, 이씨가 사립고 채용을 대가로 받은 1억원의 사용처를 밝힐 방침이다. 경찰은 이씨의 차명계좌,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 중에 있다.이씨는 지난 2012년 1월 정모(54)씨에게 교사로 채용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사립고 3곳에 응시원서를 내도록 권유하고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정씨는 이씨의 말대로 3곳에 응시원서를 제출했으나 탈락하자 이씨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 2500만원을 돌려받고 나머지는 받지 못했다.경찰은 이씨의 사기 과정에 현직 교사 A(55)씨와 광주시의원 B(54)씨가 연루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이씨에게 정씨를 소개해줬고 B씨는 이씨가 정씨에게 돌려주지 않은 돈을 대신 갚아주겠다며 차용증을 써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다수의 이권사업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 부당하게 사용된 부분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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