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 현대차 (ㅠㅠ) LG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삼성을 제외한 현대자동차, SK, LG 등 3대 그룹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K는 주력 상장사의 주가 상승세에 활짝 웃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떨어진 주가에 울상이다. LG는 업종별 주가 등락폭이 제각각이었다. SK그룹주의 상승세는 가팔랐다. 오는 8월 합병을 앞둔 SK와 SK C&C는 올 들어 주가가 각각 22%, 31% 상승했다. 지난 1일 SK C&C가 SK를 흡수 합병한다고 발표하자 두 종목 모두 장중 상한가를 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그룹 주력사인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주가가 무려 45%나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국제유가는 올 들어 12% 이상 올랐다. 알짜 자회사 SK루브리컨츠 매각 이슈로 주가가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5일 매각을 철회하면서 기관 순매수세가 집중돼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 17일까지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표정이 어둡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말 16만9000원에서 전날 13만2000원까지 21% 하락했다. 그러는 사이 지난달 중반까지 2위였던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에 밀려 한 달 만에 4위까지 추락했다. 기아차(-12%)와 현대모비스(-12%)도 동반 하락세다. 엔저 심화와 수출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이들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위아도 올 들어 주가가 40% 빠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이처럼 현대차 주가가 떨어지면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세계 부자 순위도 수직 낙하했다. 22일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순위는 19일 현재 334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중순까지 현대차 주가가 22만∼24만원 대에서 오르내릴 때 정 회장의 순위는 세계 170∼190위권을 유지했다. LG그룹은 표정관리가 애매하다. 전자 관련 계열사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화장품, 화학 업종에 속한 기업의 주가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1%, 3%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TV와 PC 수요 감소, LG이노텍은 TV 업황 부진에 따른 TV 부품 판매 감소로 실적 악화가 예상됐기 때문이다.이에 반해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 LG화학의 주가가 각각 20%, 75%, 52% 오르며 전자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열풍에 따른 화장품 매출 급등으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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