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百, 적과의 동침? WinWin으로 불러주세요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11번가, G마켓 등에 입점실속있는 채널 다변화로 전년比 45% 매출 신장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내 입점한 '갤러리아아울렛' 전경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온라인 부문 부진과 성장전략 부재 등으로 백화점업계 5위로 내려앉았던 갤러리아백화점이 '적과의 동침'까지 허락하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과 11번가, G마켓 등에 잇달아 입점하며 큰 돈 들이지 않고 유통채널 다변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말부터 타 유통채널과의 제휴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갤러리아백화점은 자사 인터넷 쇼핑몰인 갤러리아몰을 11번가에 입점시켰다. 앞서 10월에는 NS몰에 입점했다. 이와 함께 갤러리아몰 앱을 리뉴얼해 온라인ㆍ모바일 고객 늘리기에 나섰다. 당시 갤러리아백화점은 해외 모바일환경까지 구현하며 온ㆍ오프라인에서 갤러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 2월에는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에 '갤러리아 아울렛'을 입점시켰다. 신세계백화점과 경쟁관계이지만 이월상품재고 소진을 위해 '적과의 동침'을 강행한 것이다. '갤러리아 아울렛'은 갤러리아백화점이 직매입한 해외 명품의류 등으로 구성된 편집숍 'G494'의 이월상품을 취급한다. 롯데, 신세계 등과 달리 재고를 소진할 아웃렛 채널이 없었던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번 제휴를 통해 편집숍 'G494'의 재고부담을 떨치게 됐다. 1997년 해당 편집숍을 론칭한 이래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 이월행사와 연말 직원할인판매 외에는 재고소진방법이 없어 고스란히 부담을 떠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제휴를 통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아웃렛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5일에는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G마켓과 제휴를 맺었다. 가입자수가 2000만명 이상인 G마켓에 제휴입점함으로서 갤러리아몰 방문자 수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우리는 갤러리아몰과의 협업으로 상품 구색이 많아지고 갤러리아몰 역시 고객유입이 크게 늘어나 양쪽에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며 "올 들어 G마켓 입점업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늘었을 정도로 입점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실속있게 채널다변화 전략을 펼친 덕에 갤러리아몰의 매출은 올 들어 5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45% 신장했다. 전체 매출 중 큰 비중은 아니지만 갤러리아몰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낸데다 갤러리아아울렛까지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전체 매출도 7% 확대됐다.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황용득 대표이사 체제 이후 온라인몰 등을 강화하려고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며 "타 유통채널과의 제휴, 옴니채널 도입을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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