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로 예금인출이 계속되고 있는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다시 인상할지를 두고 22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AFP는 21일 그리스 은행권이 수십억 유로에 달하는 예금인출 압박을 받으면서 ECB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ELA는 구제금융과 별개로 시중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을 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자금이다. ECB는 그리스 은행에서 예금인출이 쇄도하자 지난 19일 ELA 한도를 18억유로 올렸으나 이번에 한 번 더 인상할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유럽 언론은 ECB가 그간 ELA 한도를 18억~30억유로가량 늘리면서 총 한도가 860억~880억유로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예금인출 사태로 그리스 은행에서 빠져나간 돈은 40억~60억유로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최종 협상 전에 국제 채권단 수장들과 만난다. 블룸버그통신은 치프라스 총리가 22일 브뤼셀 정상회의 직전에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만남을 가진다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각국 채권단 수장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 2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과 통화를 갖고 그리스 채무 위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상호 이익이 되는' 새 협상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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