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日사고 특별점검 '운항체계 재정비' 명령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착륙사고로 부서진 일본 히로시마공항 관제시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는 히로시마 착륙사고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특별점검을 통해 조종사 운영체계를 재정비하고 비행단계별 매뉴얼을 일원화시킬 것을 지시했다.19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14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히로시마공항 착륙사고와 관련해 한달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9개의 개선명령과 19개의 개선권고를 담은 점검결과를 통보했다. 통보내용 대부분은 아시아나의 조종사 운영과 관련된 사안으로 안전보안실에 대한 개선사안도 포함됐다.개선명령으로는 비행단계별 표준통화절차(Standard Call out) 일원화 및 운항승무원의 철저한 이행 방안마련 등을 꼽았다.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히로시마에서도 착륙사고가 발생하는 등 관제탑과의 교신을 통한 운항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조종사와 관제탑간 소통의 문제가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개선명령에는 비행자료분석(FOQA) 관련 규정 정비, 운항표준화위원회 운영절차 개선, 비행위험요인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 및 모니터링 실시 등도 포함됐다. 이는 항공기내 운항승무원 자체적인 개선 뿐만 아니라, 운항승무원과 항공기를 종합 관리하는 아시아나에 대한 능력 제고도 이뤄져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또 운항승무원 훈련프로그램을 보완하고 교관 전문성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개선권고는 대부분 운항승무원에 대한 역량 강화가 주를 이뤘다.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표준통화절차(Standard Call out)를 교육자료로 제작하고 공기 강하율 초과사항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운항승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감사비행(Audit Flight) 횟수를 늘리고 감사비행 담당 보직 운항승무원에 대한 관리지침도 보완할 것을 권고했다.감사비행은 운항승무원의 운항 능력을 자체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로, 팀장ㆍ그룹장급 운항승무원이 실시한다. 정부는 아울러 히로시마 사고가 무리한 운항승무원의 스케줄 편성에 따른 것이라는 일부 조종사들의 지적에 따라 운항승무원의 스케줄ㆍ비행시간 관리절차를 개선하고 승무원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운항계획을 편성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 점검결과가 항공기 운항과 안전에 대한 예방적 조치라며 일본 당국이 진행 중인 히로시마 착륙사고에 대한 사고 원인 조사와는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측은 "국토부 특별 점검 결과에 대해 이행 계획 마련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사안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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