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됐다.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되며 시장의 예상에 거의 부합하는 내용이었다. 점진적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미국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하반기 최대 이벤트이자 그동안 증시에 대한 경계심리의 핵심에 있던 FOMC가 시장 예상대로 마무리되면서 증시의 반등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코스피 및 코스닥지수가 중요 분기점에 도달했고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경기우려를 키우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공포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증시가 또 한 고비를 넘어갔지만 본격적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고민 역시 시작됐다. 메르스 사태 확산에 따른 내수소비둔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메르스보다는 원화 강세 원화로 신3저 효과가 완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 올해 전방산업 중심의 연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어 코스피가 청산가치를 하회한 현 시점은 적극적 비중확대가 필요한 구간이다. 메르스 사태에 따른 내수 소비 둔화에도 저유가와 저금리, 저환율을 포함한 신3저효과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 1분기 업종별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을 분석하면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망치 대비 4.6% 상회했고 디스플레이, 에너지, 화학 등 주요 전방산업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업종별 이익수정비율도 에너지와 화학 등 주로 전방산업의 실적전망 개선이 기대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저유가와 저금리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에도 지나친 원화 강세가 실적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6월부터 원화강세 우려는 완화되고 있다. 메르스 사태와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그리를 인하한 점도 원화 강세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구로다 일본 총리의 엔저 제동 발안에 엔화 약세 완화도 기대된다. 결국 대내외 환경 모두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환율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3저 효과 수혜가 높을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반도체와 화학, 에너지 업종의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반면 호텔 및 레저, 운송, 디스플레이 업종 등은 비중 축소를 제시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자동차와 조선 업종 등의 업황부진, 메르스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 외국인 매도세 등이 겹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하락 과정에서 120일 이동평균선에 도달했는데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대에 도달해 일단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 경험적으로 120일 이평선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했다. 작년 10월 초 120일 이평선을 이탈하면서 코스피는 급락했고 올해 2월에도 120일 이평선 돌파 후 약 두달에 걸쳐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120일 이평선을 넘지 못하면 최소 60일 이평선 수준까지 되돌리거나 기존 장기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번엔 지지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 2020선 수준이 과거 중요 지지저항대로 작용한 가격대이므로 강한 지지력이 예상된다. 또한 경험적으로 60일과 120일 이평선의 간격이 클 경우에는 120일 이평선이 이탈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120일 이평선 지지를 기대하는 이유는 반등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근거가가 더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주가 하락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다는 점이다. 주간 종가기준 작년 10월에 코스피 주간순자산비율(PBR)이 0.92배를 기록한 것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점임을 고려하면 현재 0.94배 수준인 PBR이 더 낮아질정도로 추가로 지수가 하락할 위험성은 낮다는 의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소형주와 화학, 증권업종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최근 주가하락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이 중요 지지대에 도달했고 중소형주들의 상대적 강대적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반등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바닥을 형성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였던 화학, 중소형주 업종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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