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등 내외 이벤트에 따른 경계심리…이달 2거래일 제외 전일 약세중기조정 바닥에 근접…"2020선이 1차 지지선, 2000선 전후 바닥 예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각종 대내외 이벤트들에 대한 경계심리 속에 코스피가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ㆍMERS)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포심리가 정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월말까지 2200선을 바라보던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내려오면서 단기조정이 아닌 추세적 하락의 시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코스피는 단기적인 2분기 실적 우려 및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조정국면이 길어지고 있지만 추세적 하락이 시작된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기술적으로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고 하반기 정부 정책모멘텀에 따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주 FOMC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등 주요 대외이벤트를 넘기면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8분 현재 전장대비 2.47포인트(0.12%) 빠진 2026.25를 기록 중이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2거래일을 제외하고 줄곧 하락해 이달 초 2102.37에서 전날 장중엔 2000선을 위협받기도 하는 등 연이어 약세를 기록했다. 대내외 악재와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공포심리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통 공포지수로 알려져있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지수는 지난 9일 15.54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1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효과로 13.30까지 내려갔던 지수는 이날 현재 14.48을 기록하며 다시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메르스 사태 및 엔저에 의한 수출, 내수주의 복합 실적부진 우려가 외국인 매수세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주에 17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지난 8일 이후 현재까지 8905억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 주요 이벤트를 넘긴 이후부터는 정책모멘텀에 대한 기대아래 반등세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뒤이어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고 반등에 유효한 재료는 없어보이지만 하반기 정책모멘텀이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추경편성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크로 환경 방향이 바뀐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탄으로 작용해왔기 때문에 대외이벤트가 마무리되고 정부의 정책발표가 나오면 이달 말부터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말까지 추가 조정이 이어진다고해도 기술적으로 바닥권에 근접한 상황이기 때문에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 이후 코스피 중기 조정은 대략 7~8% 하락으로 마무리됐는데 현재 코스피는 지난 4월24일 장중 최고치로 기록한 2189.54 이후 7.45% 정도 하락한 상황"이라며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2020선이 1차 지지선이 될 것이며 이후 더 하락해도 2000선 전후에서 바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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