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소설가 신경숙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등의 작품 일부를 표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의 독자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놀라움과 함께 배신감을 표명했다. 이해할 수 없는 표절 행위라며 작가가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한 트위터리안은 “신경숙이 글 도둑이었다니 지난 20년간 했던 독서에 회의가 든다”며 “이 배신감은 무엇인지”라고 탄식했다. 다른 트위터리안은 “신경숙 작품 중 ‘딸기밭’ 표절 의혹은 나도 이미 익히 들은 바가 있다”면서 “지금에 와서는 이 소설가 행동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 없다고 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트위터 아이디 noblemaids는 “한국 소설에 신경숙이 없다면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하겠는가, 그나마 출판계에 돈을 끌어모아 준 유일한 소설가”라고 말하면서 “작은 표절이라면 물고 뜯지 말자고 하면 안 되겠지”라면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한 네티즌은 페이스북 댓글에서 “왜 그랬을까? 그 정도의 표현은 얼마든지 달리 쓸 수 있는 것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이디 happywom를 사용하는 트위터리안도 “인용된 부분들을 보니 내가 봐도 딱히 (표절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그녀 정도 작가가 왜 그랬을까”라고 말했다. 독자들은 신경숙이 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소설가인 만큼 이번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냈다. 트위터리안 brakazoo는 “이쯤 되면 어떤 형식으로든 신경숙 본인 입으로 표절논란에 의견을 밝히는 것이 문학과 그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Fscloud라는 트위터 아이디도 “신경숙의 문장과 감성은 진짜라고 생각한다”면서 “진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거짓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독자 앞에 사죄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침묵의 카르텔’을 깨고 신경숙의 표절과 문단의 묵인을 고발한 이응준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는 글도 있다. 트위터 아이디 directorsoo는 “이응준의 과감한 고발이 아니었다면 신경숙이 표절 작가인지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것”이라면서 “(기고문은) 신경숙이 저지른 표절에 대한 통렬한 고발문인 동시에 이응준이란 작가의 필력을 느낄 수 있는 한편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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