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섬 있니? 그럼 진짜 중국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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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광둥성에서 의료장비 사업으로 부자가 된 린둥(42세)씨는 9년 전 첫 번째 개인 섬을 매입한 이후 현재 30개가 넘는 작은 섬의 주인이 됐다. 들어간 돈은 3000만위안(약 54억원)이다.중국 부자들 사이에서 개인 섬 매입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9일(현지시간) 중국 부자들 사이에서 개인 섬 보유 여부가 진짜 부자를 가려내는 잣대로 활용될 정도로 섬 매입 열풍이 불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섬 주인이 되려는 중국 부자들이 많아지다 보니 중국섬주인협회(CIOA)라는 단체까지 생겼다. 회원수는 현재 53명으로 이 중 3분의 2가 중국 본토 출신이고 나머지는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이다. 협회는 중국에 최소 600명의 섬 주인이 존재한다고 추정했다.중국 부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해외 섬 매입 투어에 나서기도 한다. 이달 말 협회 주최로 약 70명의 중국 부자들이 만나 피지, 투발루, 타히티 등으로 떠날 예정이다. 섬 소유가 제한적인 중국 보다 100% 소유권을 인정하는 해외가 섬 매입에 더 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3월에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가 영국, 피지, 캐나다, 그리스의 섬 4곳을 경매에 부쳤다. 이 중 3곳이 경매 12시간 안에 낙찰돼 거래가 성사됐다. 최근 한 중국 여성은 자신의 딸에게 줄 선물로 뉴질랜드 내 개인 섬 슬리퍼 아일랜드를 3500만위안에 매입하기도 했다.중국 부자들이 개인 섬을 사는 데에는 투자 목적도 있지만 자기 만족과 부(富) 과시 성격도 짙다. 과거 중국 부자들은 값비싼 명품 제품을 통해 자기 만족을 했지만 최근 명품 제품 소유의 상징성이 희석되면서 부자들이 개인 섬 소유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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