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1등 LG' 두 날개 편다

계열사 CEO에 '시장선도·디자인 경영 혁신' 중·장기 전략 당부

구본무 LG회장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중ㆍ장기 사업전략 점검에 나섰다.9일 LG그룹은 전날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6월 한 달 동안 구본무 회장 주관으로 '2015년 전략보고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에 이어 LG유플러스ㆍLG화학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각 사업본부장이 구 회장에게 직접 하반기 사업 전략 등을 보고한다. LG그룹은 매년 상ㆍ하반기에 각각 1회씩 주요 경영전략회의를 갖는다. 6월 실시하는 전략보고회에서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점검하고 11월에는 업적보고회를 통해 한 해 성과를 보고받은 뒤 내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데 주력한다. LG그룹 관계자는 "그룹과 각 계열사가 함께 향후 사업 방향성을 논의하고 나아가 중ㆍ장기 전략 방향을 정하는 자리"라고 말했다.올해 LG그룹의 전략보고회 키워드는 '시장 선도'와 '디자인 경영'이 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지난 4월 각 계열사 CEO와 임원 등 경영진 300명이 모인 임원세미나에서 "그동안 우리가 추진해 온 사업 전략과 혁신 활동을 시장 선도 관점에서 철저히 짚어보고 고객 가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개최한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무 LG 회장(왼쪽)이 LG화학 김명환 부사장(오른쪽)으로부터 LG연구개발상을 수상한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자료사진)

특히 구 회장은 수년간 강조해온 시장 선도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 계열사에 걸친 성과 및 성장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LG그룹은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등 분야에서 여러 계열사가 공동 추진하는 융ㆍ복합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아울러 구 회장은 지난달 20일 LG전자 가산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LG전자 신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조준호 사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구 회장은 70여개 제품의 디자인을 살펴보고 "시장 선도 관점에서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차주 중으로 전략보고회를 갖고 조준호 사장과 5개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부별 보고에 나선다. LG전자 관계자는 "전략보고회에서 가장 최근에 신설된 자동차부품(VC, Vehicle Components) 사업부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 같다"며 "그 외 사업본부도 향후 3~5년 이상 사업전략 방향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