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공포]일부 행사 취소·연기…굴뚝없는 황금산업 유탄맞을라

국내에서 열린 한 전시회[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전시컨벤션업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메르스 확산을 우려한 주최측이 전시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소재 킨텍스(KINTEX)에서 이번 주 열릴 예정이던 4개 전시행사 중 3개 행사가 6월 말 또는 8월 중순으로 각각 연기됐다. 오는 11∼14일 열릴 예정이던 리빙ㆍ가전 등 생활용품을 전시하는 '메가쇼 2015 시즌1' 행사와 임신ㆍ출산용품 전시회 '맘앤베이비엑스포'는 주최측의 요구로 이달 25일 개최로 미뤄졌다.12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월드가전브랜드쇼' 는 8월 7∼9일로 연기됐다. 11일 열릴 예정인 '제3회 대한민국 친환경축산 페스티벌' 행사도 주최측이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11∼14일 열릴 예정이던 목재관련 종합전시회인 '코리아우드쇼'도 주최측이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SETEC 관계자는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일부 주최측에서도 행사개최에 부담을 느껴 개최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메르스의 확산 추이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들과 달리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경우 모든 행사가 예정대로 열린다. 특히 세계 각국의 과학ㆍ의학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가 9일 코엑스에서 예정대로 열려 주목된다. 개막식에 앞서 전문가들은 메르스와 관련해 별도의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코엑스 관계자는 "코엑스행사의 경우 대부분이 성인이 참여하는 국제규모이고 1,2년부터 준비해온 행사"라면서 "현재 전 구역을 대상으로 24시간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어 행사 개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영향권에 직접 들지 않은 부산의 벡스코와 대구 엑스코대구,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의 경우도 현재까지 주최측에서 취소나 연기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시업계 관계자는 "메르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조장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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