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메르스 양성환자, KTX타고 병원·약국 여러곳 거쳐

부산 메르스 환자 부인은 음성 판정…43명 격리 조치

메르스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자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낸 환자가 격리 전 KTX를 이용하고 여러 의료기관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부산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 첫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인 A(61)씨는 부산에 오기 이전인 지난 1일 이상 증세를 느끼고 경기도 부천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지난달 26∼28일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14번 확진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던 친척을 병문안한 뒤 증세를 느꼈다. 병원으로부터 별다른 조치를 받지 않은 A씨는 2일 오전 9시30분께 광명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갔다. 부산에 도착한 후 A씨는 집 인근에서 식사를 한 뒤 인근 약국을 방문하기도 했다.3일에는 집 근처 의원을 찾았다가 다시 시내 대형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고, 동네 의원에서 보건소에 이런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병원간 이동을 할 때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대형 병원에서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A씨를 진료했으며 폐쇄회로 화면 분석 결과 다른 환자나 방문객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미열과 구토증상 이외에 호흡기 증상이 없었고 병원에서는 A씨를 의심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돌려보냈다. 택시로 집에 돌아온 A씨는 다음날 다시 동네 의원을 찾았고, 의원 측은 간호사를 집으로 출장보내 링거를 맞도록 했다.A씨의 행적을 추적해보면 그가 집 밖을 나가지 않은 날은 5일 하루였던 셈이다. 부산시는 5일 오후 부천시로부터 A씨와 함께 있던 사람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어 검체를 의뢰했다는 통보를 받고 난 뒤 A씨의 자택을 방문했지만 체온이 정상으로 나오자 주의를 당부하고 돌아왔다. 이후 부천시로부터 접촉자가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인다는 연락을 받고난 뒤인 6일 오전에서야 A씨를 음압병실에 격리하고 검체를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 판정을 의뢰했다.부산시는 A씨와 접촉한 의료인과 내원 환자, 부인 가게의 종업원, 식당, 약국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의 부인은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A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병원 의료진 9명을 포함 병원과 약국, 음식점 종사자 등 43명을 자택에 격리조치했다.부산시는 7일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고 기존 대책본부를 서병수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종합 대책본부로 확대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020952252498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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