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朴 대통령, 제60회 현충일 추념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지금 우리는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지금 여기서 우리나라가 흔들리게 되면 우리의 미래도,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산도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단결하고 전진할 때에는 발전과 번영의 꽃을 피웠지만 국론이 흩어지고 분열과 갈등으로 갈 때는 반드시 위기를 겪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다음은 박 대통령 추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오늘 제60회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면서 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또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우리가 오늘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나라 사랑의 마음으로 고난과 역경을 헤쳐 왔던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조보배’ 여사는아들 삼형제를 모두 조국에 바치신 애국자이십니다. 맏아들 심일 소령은 1951년 영월전투에서 전사하였고,둘째 아들 심민은 경찰 근무 중 순직하였고,셋째 아들 심익은 17세 나이에 학도병으로 참가해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 아들을 나라에 바친 조보배 여사는 제대군인과 상이용사들을 위한 정착촌 건립에 노력하시면서 평생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셨습니다.오늘날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세계 속의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바로 이런 분들의 희생과 애국심이 버팀목이 되었기 때문에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그 고귀한 뜻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는 선열들이 남기신 숭고한 정신을 높이 기리면서, 그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합당한 예우를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의 매헌 윤봉길 기념관을 재개관하였고,하반기에는 상하이와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도새롭게 단장해서 재개관할 것입니다.독립운동에 헌신하신 1만6000여 명의 생애와 활동을 정리하는독립유공자 인명사전 편찬 사업도 올해부터 시작합니다. 대한민국을 목숨으로 지켜낸 호국영웅들의 명예를 높이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6·25 전쟁이 일어난 지 65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여전히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최근에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으로한반도와 국제사회를 향한 위협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북아의 정세도 민감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종군위안부 문제와 같은 과거의 역사적 진실 문제와영토 분쟁 등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어려움들에 굴하지 않고반드시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이런 문제들을 극복해 가면서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궁극적으로 계승하는 길은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분단 70년이 되는 지구상 유일의 분단 한반도를 이제 마감해야 합니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세계 모든 나라가 우려하고 반대하는 핵 무장을 포기하고, 하루속히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서 우리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바랍니다. 그렇게 가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주셔야 합니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단결하고 전진할 때에는 발전과 번영의 꽃을 피웠지만,국론이 흩어지고 분열과 갈등으로 갈 때는 반드시 위기를 겪었습니다.지금 우리는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나라가 흔들리게 되면,우리의 미래도,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산도 없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힘을 모아서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지면서경제에 역동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서 30년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한반도 평화통일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개척해 온 대한민국의 역사를더욱 위대하게 만들고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뤄나가는 길에국민 여러분께서 다함께 손잡고 나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순국선열들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면서,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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