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與 특위 평택서 '의료장비 공급·격리자 생계 지원할 것'

평택 교육기관장들 '학부모 불안감 호소…정보 공유해야' 촉구

[아시아경제(평택)=김보경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5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기 평택을 방문해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장비를 신속하게 공급하고, 자가격리자들이 생계적 곤란을 겪지 않도록 경제적 지원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원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메르스 비상대책특별위원들은 이날 경기 평택 메르스 현장 상황실 두 곳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평택시청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중앙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지자체와 중앙부처, 여야 정치권이 힘을 합쳐 메르스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하루 속히 해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확진환자로 치료받던 몇 분이 조만간 완치돼 퇴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희소식이다"면서 "메르스 확산에 주의를 게을리 해선 안 되지만 시민들이 위축되거나 경제활동이 위축되선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메르스 확진판정 환자 41명 중 30명이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평택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지역 상권마저 위축된 상황이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자가격리자 330명에 대해 공무원이 1대 1로 자택을 방문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 금일 중으로 근무가 실시될 예정"이라며 "격리자로 인해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평택시가 '유령도시'라는 말도 안되는 보도를 하고 있는데 중앙 차원에서 강력하게 이의 제기를 해달라"고 건의하면서 "최근 3일에 걸쳐 평택의 격리자 138명이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이를 정부 브리핑에 적극 반영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후 현장 방문단은 경기 평택교육지원청에서 박주상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기관의 장들과 만나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현재 평택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148개 교육기관 가운데 95%(139개)가 휴업 상태다.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경기 평택을)은 "메르스 사태는 지역만의 어려움이 아니고 지역을 넘어서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가 됐다"며 "특히 학부모들의 걱정은 더할 나위없이 클테고 그 걱정들을 일선에서 온몸으로 받고 있는 선생님들의 노고가 클 것"이라고 위로했다. 박 교육장은 "학부모들 사이에 메르스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SNS상에도 퍼지고 있지만, 우리로선 알 길이 없다"며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정확한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홍미경 평택성동유원장도 "돌봄교실에 다니는 두 아이가 각각 22일, 29일에 오늘 공개된 병원에 갔었다"며 "(메르스 발생 병원이) 어느 병원인지 모르고 방문해서 감기 치료를 받은 것"이라며 신속한 정보 공유를 강조했다. 이에 원 정책위의장은 "정보 공유와 학부모 불안감 해소 문제, 돌봄·급식문제 해결 등 건의해준 것은 특위위원과 지역구 의원과 상의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장 방문에는 원 정책위의장과 이명수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위원장, 문정림 부위원장, 특위위원인 박인숙, 신경림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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