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국가 해야 할 일을 왜 서울시장이 나서야 하나?'

진중권. 사진=JTBC '비정상회담' 방송화면 캡처/진중권 트위터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가진 것에 대해 언급했다. 진중권 교수는 5일 자신의 트위터(@unheim)를 통해 "국가에서 해야 할 일을 왜 서울시장이 나서서 해야 하나? 여러 정황을 보니, 상황의 심각함을 잘 알면서도 눈앞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대충 쉬쉬하고 넘어가려다 일을 키운 듯"이라고 전했다. 진 교수는 또 "메르스 사태를 사스 때와 비교들 하는데, 사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노화, 혹은 퇴화 현상의 작은 부분일 뿐"이라고도 적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밤 긴급 브리핑을 열고 "메르스 서울시 소재 환자가 확진 판정 직전 무려 1500여명과 직간접 접촉한 사실이 파악됐다"며 "이 시간 이후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방역본부장으로 나서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박 시장은 "서울시는 메르스 의사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1500여명의 명단을 받고 연락을 취해 자발적 가택격리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며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민들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이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5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해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하지만 박 시장은 같은날 메르스 확산 대책 마련을 위한 서울 시내 25개 구청장 협의회에 참석해 "정부 당국은 정확한 정보는 물론이고 안일한 대응을 보여 서울시가 한밤중에라도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재반박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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