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우선주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상장 종류주식 0.3% 불과BW·CB 등 발행 선호상장 유지 및 관리 어려워[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코스닥 상장사 중 종류주식(우선주)을 발행한 곳은 1%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상 우선주 발행 근거를 마련한 곳은 70%에 달하지만 실제 발행한 곳은 거의 없는 것이다.이는 기본적으로 우선주 상장 유지 및 관리가 쉽지 않은 데다 중소형사들이 많은 코스닥 시장의 특성상 우선주보다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 및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 996개 중 우선주를 발행한 곳은 15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상장돼 있는 우선주는 대호피앤씨·소프트센·한국테크놀로지 3개뿐이다.코스피의 경우 762개 상장사 중 13.5%인 103곳이 우선주를 상장하고 있다. 한 회사가 두개 이상 우선주를 상장한 곳도 있어 총 121개 우선주가 상장돼 있다.이처럼 코스닥 시장에서 우선주를 찾아보기 힘든 이유는 일차적으로 우선주를 통한 자금 조달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주가치 훼손 등의 이유로 기관투자가들이 우선주 발행을 반대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거래되고 있는 우선주들은 대부분 과거에 발행된 것들"이라며 "코스닥 상장사들은 소기업들이 많아 우선주 대신 BW나 CB를 발행한다"고 설명했다.우선주의 경우 발행 및 상장 이후 관리도 쉽지 않다. 주주 수가 100명 미만이거나 월평균 거래량이 1만주 미만, 시가총액 5억원 미만, 상장주식 수 5만주 미만인 상황 등이 이어질 경우 거래소 규정에 따라 상장이 폐지된다.한국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말 거래소로부터 우선주가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 회사의 우선주는 상장주식 수가 3만8666주로 5만주가 안되기 때문이다. 이달 말까지 5만주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으면 우선주가 상장폐지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우선주를 증자하지 않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주가 상장폐지되더라도 보통주는 정상적으로 거래된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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