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사 '박원순 시장 틀렸다…끝까지 책임 물을 것'

메르스 의사 이동 경로.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 겸 의사가 1500여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실을 알리며 해당 의사와 접촉한 시민은 자택격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메르스 의사는 14번 환자와 접촉한 후 지난달 27일 자택격리를 통보받았고 같은달 29일 경미한 증상이 시작됐지만, 다음날인 30일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구 대형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가했다. 이어 이날 저녁 가족과 식사했고 오후 7시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모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31일 오전에는 병원 심포지엄에 다시 갔다가 몸이 안 좋아 귀가했고, 오후 9시40분 모 병원에 격리됐다. 그러나 해당 메르스 의사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증상이 시작된 것도 지난달 31일 낮부터다. 병원과 상담 끝에 이날 밤 9시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확진 통보를 받은 것도 지난 1일이 아니라 2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되었다.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분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원순 시장, 이번에는 틀렸다. 그리고 저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050959457220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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