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장관 만난 최경환 'AIIB 출범·위안화 허브전략에 협력 강화'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형 겸 경제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위안화 허브전략 등과 관련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최 부총리는 "한국과 영국은 정책기조 측면에서 일심동체(一心同體)"라며 "영국 정부가 어렵고 인기 없는 정책이지만 규제 개혁, 재정건전화 등 흔들림 없는 구조개혁 정책을 통해 경제활성화 등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도 유사한 여건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부문 구조개혁 등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피력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한 영국의 GDP성장률은 2.6%로 G7 국가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GDP 대비 재정수지도 2010년 -9.7%에서 2014년 -5.7%로 축소됐다.이에 대해 오스본 장관은 "양국이 추진중인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책 경험과 제도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국과 영국의 교역규모는 지난해 132억3000만달러로 유럽연합 국가 중 두번째로 크다. 직접투자만 따질 경우에도 영국은 한국에 4번째로 많은 투자를 한 국가다. 특히 양국 장관은 2013년11월 한영 정상회담 경제분야 합의사항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을 다각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양국은 2020년까지 교역과 직접투자 규모를 두배로 늘리고 제3국 공동진출을 강화하는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최 부총리는 "한영 양국이 산업구조, 지리적 위치 등에서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금융협력 등에 있어 단순한 경험 공유를 넘어 실질적 비즈니스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양국은 위안화 허브 전략과 관련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러한 노력이 상호간의 이익에 부합(mutually beneficial)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또 AIIB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모범적인 국제기구가 될 수 있도록 세부 운영원칙 수립 및 운영구조 논의 등 출범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투명성 제고, 물품조달 기준 마련 등과 관련해 양국 수석협상대표를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최 부총리는 "한국과 영국은 정부간 협력을 넘어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동반자로서 양국간 협력이 보다 심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오스본 장관은 "앞으로도 G20 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양자, 다자간 경제 협력 이슈에 대한 호혜적인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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