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 내 곰팡이 독소 정확히 측정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증표준물질 개발

▲안성희 박사가 동위원소 희석질량분석법을 이용해 인증표준물질의 정확도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KRISS] <br /> <br />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된장 내 곰팡이 독소를 더욱 정확히 잡아낼 수 있게 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신용현) 유기분석표준센터 안성희 박사팀이 곰팡이독소 중 하나인 오크라톡신 A에 대한 분석용 된장분말 인증표준물질을 개발했다. 인증표준물질(CRM, Certified Reference Material)은 특정 성분의 함량과 불확도가 유효한 절차에 의해 주어진 표준물질로 측정기기와 분석방법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시험기관에서는 보유한 기기와 분석방법으로 해당 CRM의 특정 성분의 함량 등을 측정한다. 이어 CRM에 명시된 함량과 측정된 함량을 비교해 보유한 기기와 분석방법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교정할 수 있다. 오크라톡신 A는 곡류, 육류, 콩류, 향신류 등 거의 모든 식품에서 발생 가능한 곰팡이 독소 중 하나이다. 곰팡이 독소에 취약한 식품 중의 하나가 곰팡이를 이용한 발효음식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즐겨 먹는 장류(메주, 된장, 간장, 고추장)에서 오크라톡신 A 발생가능성이 높다. 오크라톡신 A는 신장과 간장에 치명적 손상을 주고 간의 면역작용을 떨어트린다. 급성 지방변성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오크라톡신 A를 발암가능성이 있는 독성물질로 분류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국내 유통 농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해 오염도를 조사하고 있다. KRISS는 현재 오크라톡신 A를 분석하는 연구기관, 산업체, 분석기관 등에 해당 인증표준물질을 보급 중이다. 안성희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오크라톡신 A 분석용 된장분말 인증표준물질은 이전에 개발된 시료에 비해 불확도가 작고 시료의 균질도도 우수하다"며 "검사기관들의 분석 능력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국내 유통 중인 식품뿐 아니라 수입 식품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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