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족' 늘며 '셀프 케어' 상품 판매도 급증

개인적이고 자기 만족적 성향에 관련 품목 올해 들어 매출 상승해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최근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추구하는 소비 성향을 가진 ‘포미족(For me 族)’이 소비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포미족이란 ‘건강(For Health)’, ‘싱글(One)’, ‘여가 (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로 자신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말한다.이처럼 개인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성향을 가진 포미족들이 늘어나며 대형마트의 관련 품목도 매출 상승세를 보이는 등 강력한 소비층으로 각광받고 있다.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1월1일~5월31일) ‘풋케어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530.1%, 6.3배) 늘었으며, ‘네일용품’ 매출 역시 같은 기간 5배 가까이(364.2%, 4.6배) 증가했다.풋케어샵, 네일샵 등을 이용해본 포미족들이 ‘셀프 케어’상품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자기만족적 구매는 다른 품목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은은한 향을 통해 힐링하려는 포미족들 덕택에 ‘디퓨저’나 ‘향초’의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간 대비 124.3%, 90.8% 늘었으며, 작은 가구를 스스로 조립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포미족들 덕분에 ‘DIY 소가구’의 매출도 122.3% 증가했다.

구기용품, 롤러보드, 자전거 등 ‘스포츠용품’ 중 유일하게 ‘헬스용품’ 매출만 늘어난 까닭도 포미족이 만든 소비 풍경 변화로 풀이된다.이처럼 포미족들로 인해 바뀐 소비 풍경으로 대형마트 전단 표지에도 기존에는 볼 수 없던 상품이 실리고 있다.롯데마트가 4일부터 발행한 전단 표지에는 풋케어 및 네일 관련 상품이 처음으로 실렸다.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전단 표지에는 수박, 삼겹살 등 제철 신선식품이나 매출 규모가 큰 주요 대품(大品) 행사 등이 게재돼 왔으며, 그간 구색 차원에서 운영해왔던 풋케어, 네일용품이 전단 표지에 등장한 것은 전단이 발행된 이후 처음이다.롯데마트는 17일까지 전단 표지에 등장한 ‘엔젤리즘 보들보들 풋마스크’를 3000원에, ‘숄 전동 발 각질 제거기’를 4만4000원에, ‘네일 데코 스티커’를 1500원에서 2500원 사이에 판매하며 행사 상품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도 증정할 계획이다.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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