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구글 등 금융기관과 손잡고 전자지갑 시장 이끌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구상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신용카드가 대두되면서다. 1888년 미국 소설가 에드워드 벨라미가 그의 저서 '뒤를 돌아보며(Looking Backward)'에서 화폐를 대체할 지급결제 수단으로 신용카드(Credit Card)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1950년대 미국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가 다이너스 카드를 만들면서 구상이 실체화됐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이후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세를 불려나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도 1970년대에 신용카드가 처음 소개됐다. 지금까지 현금 퇴출에 앞장선 주자가 신용카드였다면 앞으로는 핀테크(Fin-Tech)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애플, 삼성, 구글 등이 선보인 애플페이, 삼성페이, 안드로이드 페이 등의 전자지갑들이 주인공이다.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을 갖다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애플은 지난해 9월 6개 카드 발급 금융기관과 손잡고 애플페이를 출시했다. 미국 전역으로 가맹점을 늘리는 데 이어 캐나다ㆍ중국ㆍ영국 등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올 여름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달 28일 개발자 컨퍼런스 행사를 통해 안드로이드 페이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반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는 이미 중국 내 전자결제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도 앱에 송금 기능을 추가하며 핀테크 시장에 진출했다. 기술기업들의 경쟁에 힘입어 핀테크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6% 성장한 3457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는 2017년에는 두 배인 7210억달러(약 80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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