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LG그룹이 제주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든다.하현회 LG그룹 사장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6일 '카본프리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제주' 비전 실현과 제주를 에너지신산업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에코 플랫폼(Global Eco-Platform) 제주'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는 도내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전기차 확산 사업 등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제주도와 LG그룹이 적극 협력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제주도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사업을 수행할 주체들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하현회 LG그룹 사장 (사진제공 : LG그룹)
이번 글로벌 에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제주도와 LG그룹은 스마트 교통, 스마트 홈·빌딩, 전기차 관광, 전기차 드라이빙 센터 등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가 연계된 미래 융복합 신산업을 창출해 제주도를 에너지 신산업의 대표 수출형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제주도는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전기차 분야에서 5만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도내 중소기업 육성, 민간자본 자발적 투자를 통한 최소한의 국가 예산 투입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 발전 전환, 전기차 확산 등 에너지 신산업 정책이 적극 구현돼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우선 오는 2030년까지 청정 에너지원은 바람을 활용해 풍력발전소 규모를 확대하고, 현재 852대인 전기차를 도내 전체 차량 수준인 37만7000대로 늘릴 예정이다.또 풍력·태양광 등 대규모 신재생 발전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풍력,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적시에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구축 ▲풍력, 태양광 발전 변동성을 보완하는 신재생 기저발전원인 연료전지 도입 ▲실시간 전력수오 분석 및 사용관리, 분산발전원 자동제어를 통해 신재생 발전 전력의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 통합운영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센터 운영 등 3대 기반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제주도 측은 "앞으로 제주에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이 제주의 자연자원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전기자동차를 움직이는 탄소 없는 섬이 완성된다면 청정 환경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섬 제주가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의 중심지로 새로운 제주의 미래모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하현회 LG그룹 사장도 "이번 글로벌에코플랫폼 제주는 창조경제의 전형적인 모델로 정보통신기술과 에너지 신기술이 융복합화한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