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로 크게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90.48포인트(1.04%) 하락한 1만8041.5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6.61포인트(1.11%) 내려간 5032.75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1.86포인트(1.03%) 하락한 2104.20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올해 중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밝힌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이날 나온 일부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 높아졌고 달러의 큰 폭 강세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옐런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과 물가가 우리의 목표 수준에 도달했을 때까지 통화정책 강화를 늦춘다면 경제를 과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달러화는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해 1.3%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이날 지난 4월 28일이후 처음으로 1.09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킹스뷰 어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나온 지표들을 보면 대체로 옐런의 발언을 지지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의 미국의 3월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95% 상승(계절조정치)한 것으로 발표됐다.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미국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9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개별 종목중 운송주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제트 블루 항공사의 주가는 이날 4.35% 하락했다. 미국 4위 케이블 TV업체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이 2위인 타임워너케이블을 인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차터는 타임워너 주식을 주당 195.71달러(약 21만6500원), 총 553억3000만 달러(약 61조2115억원)에 매입하는 협상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타임워너의 장기부채까지 포함하면 차터의 총 인수가액은 약 787억달러(약 87조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터는 타임워너케이블 주주들에게 주당 100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자사주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차터는 지난달에도 6위 업체인 브라이트 하우스를 104억 달러에 인수했다.차터와 타임워너의 주가는 각각 2.54%, 7.26%씩 올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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