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올해 첫 개발자 행사(Developer Day)를 연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2011년부터 5년째 개최하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를 위한 설명회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그 해의 첫 개발자행사를 개최했다. 그러나 올해는 소프트웨어 전략 수정ㆍ점검 등의 이유로 MWC에서 열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개발자 행사지로 상파울루을 택한 것은 브라질에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몰려있어 이들을 겨낭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프트웨어 인력의 경우 북미 그중에서도 미국 서부지역에 몰려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미에도 상당수의 개발자들이 있어 포진해 있으며 이 때문에 여러 IT기업들이 남미(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소프트웨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주로 스마트TV와 웨어러블 기기들의 연동과 관련된 앱 개발에 대해 주로 설명할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타이젠(Tizen)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개발자행사에서는 단순히 모바일 기기들의 앱 개발에 대해 설명했다면, 올해는 TV를 바탕으로 한 연동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모든 스마트TV에 타이젠을 적용해 내놓을 계획이며, 향후 웨어러블과 TV, 세탁기, 냉장고, 카메라 등 모든 제품에 타이젠을 탑재해 연동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타이젠은 리눅스재단에서 2011년 9월 발표된 모바일 운영체제(OS)로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 스마트TV, 넷북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하도록 구축돼 있다. HTML5, 자바스크립트, CSS와 같은 웹 표준을 지원하며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오픈 소스형이라 누구든 개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전략이 성공하려면 다양한 앱이 개발돼야 하고, 그 앱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늘어나야 하기 때문에 개발자 행사에서도 이같은 방안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 생태계 강화를 위해 지난해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인력을 소프트웨어센터로 흡수, 타이젠 연구개발진으로 투입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기존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500여명을 가전 등의 타 사업부로 이관해 타이젠 OS 기술 지원을 강화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타이젠을 더이상 자체 운영체제 개발 시도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플랫폼이라는 점을 알리기 시작한 것 같다"며 "신뢰가 쌓이게 되면 앱 개발자들도 적극적으로 타이젠 시장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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