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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강에서 대변 보자"…올림픽 앞둔 파리 시민들 '분노의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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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좌절·분노의 캠페인 벌여
경기장 수질에 2조원 투입하면서
여러 사회문제 외면했단 비판 나와

파리올림픽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센강에 대변을 보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센강에서 대변 보자"…올림픽 앞둔 파리 시민들 '분노의 캠페인' 지난해 8월 18일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열린 남자 트라이애슬론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선수들이 다이빙하고 있다. 19~20일 이틀은 센강 수질 악화로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수영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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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이번 올림픽에서 철인 3종 수영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치러지는 센강에 시민들이 "대변을 보자"는 위협적인 캠페인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1900년 파리올림픽 때는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에서 수영 경기가 열렸지만, 산업화로 인한 수질 악화와 유람선의 증가로 1923년부터 100년 넘게 입수가 전면 금지돼왔다. 이후 오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수질 정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센강은 여전히 대장균 등 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나 스포츠 행사에 적합하지 않다는 논란이 계속돼왔다. 더불어 '#JeChieDansLaSeineLe23Juin'라는 해시태그를 단 사이트까지 등장해 센강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 프랑스어로 된 이 해시태그는 "6월 23일 센강에서 대변을 본다"는 뜻이다.


"센강에서 대변 보자"…올림픽 앞둔 파리 시민들 '분노의 캠페인' 프랑스 파리 센강에 변기가 놓인 모습을 합성한 사진. [이미지출처=엑스(X·옛 트위터) 캡처]

사이트는 센강이 깨끗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센강에서 직접 수영을 하겠다고 선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을 조롱하고 있다. 사이트 측은 "그들은 우리를 똥 속으로 빠뜨렸고, 이제 그들이 우리의 똥 속으로 빠질 차례"라고 주장했다.


사이트는 시민이 파리 중심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입력하면 언제 배변해야 23일 정오에 오물이 중심부로 도달하게 될지 알려주는 계산식도 제공했다. 이 캠페인 개시일을 23일로 정한 것은 이날이 이달고 시장이 수영하겠다고 약속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고 시장은 높아진 강 수위 때문에 23일 수영을 취소했고, 올림픽 개막 전까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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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를 개설한 익명의 프로그래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시민들이 왜 센강 문제에 분개하는지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지금까지 투자된 모든 자원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버려진 느낌을 받는다. 우리는 그들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었는지 안다"라고 강조했다. 여러 사회문제가 있는데도 이를 모른 척 한 채 수영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한 강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수질은 여전히 수영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파리시가 이달 1~9일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대장균이 유럽의 수영 지침과 국제3종경기연맹의 기준(100mL당 1000개)을 초과했다. 센강 수질 정화 사업에는 현재까지 최소 14억유로(약 2조 815억원)를 들였으며 수처리시설 현대화, 대규모 오·폐수 저장 탱크 건설 등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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