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LG가 3세 구본호 씨가 투자한 갤럭시아컴즈 150% 올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재벌가 손길로 급등했던 이른바 재벌 테마주들이 올들어 주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그룹 2세 허전수씨 장남 허제홍씨가 대표로 있는 새로닉스는 올 들어 37% 올랐다. 2011년 4월 정점(8690원)으로 치솟았던 주가는 지난해 1월 1635원을 바닥을 찍고 재상승 시동을 걸었다. 이후 주가는 1년여 만에 108% 급등했다. 허전수 회장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차남이자 허창수 GS회장의 사촌형이다. 새로닉스 주가 상승은 실적의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 부품업체인 새로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348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5%, 152%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에도 매출액 294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3%, 7%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도 부각됐다. 새로닉스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매출액(1348억원)의 절반도 안되는 516억원(전일 종가 기준)이다. 범LG가 3세인 구본호 씨가 투자한 갤럭시아컴즈도 올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갤럭시아컴즈는 실적 뒷받침 없이도 구씨의 지분 투자를 재료로 연초 대비 150% 급등했다. 구씨는 지난 1월 말 갤럭시아컴즈 주식 447만1545주(14.48%)를 장내 매수했다. 구씨의 지분 매입 공시가 나온 직후 보름만에 주가는 4100원에서 8900원까지 117% 이상 치솟았다. 갤럭시아컴즈의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76%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9억원, 2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구씨는 한때 지분 투자를 단행한 레드캡투어, 액티패스, 엠피씨 등이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지만, 2009년 주가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LG 가문의 구자극 씨가 대표(회장)인 엑사이엔씨도 올 들어 주가가 73% 뛰었다. 구자극씨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막내동생이다. 엑사이엔씨 주가는 2013년 말 액면가 근처(625원)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반등을 시작해 전날 기준 2700원까지 올랐다. 엑사이엔씨도 실적 호재로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 지난2월 지난해 실적 발표 공시에 상한가 행보로 급등했던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있던 이달에는 저점 대비 27% 이상 급등했다. 엑사이엔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313.9% 증가한 132억6600만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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