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꿀벌을 구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19일(현지시간) '꿀벌의 건강 및 기타 꽃가루 매개자를 촉진하기 위한 국가전략'을 발표한다. 전략에는 화재로 손실된 숲을 가꾸는 등 생태계를 재건하고 꿀벌의 서식지를 보존하는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오마바 대통령의 과학 보좌관인 존 P 홀드런은 대통령의 꿀벌 챙기기에 대해 "대통령이 우려하는 것은 단지 벌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아니라 꿀벌의 폐사가 의미하는 생태계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꿀벌 구하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6월 농무부 장관과 환경보호청장을 공동의장으로 둔 ‘꽃가루 매개자 건강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꿀벌을 보호하는 방법을 마련한 바 있다.대통령까지 꿀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미국 내 꿀벌의 개체 수가 그동안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꿀벌의 폐사율은 전년 동기보다 8%포인트 상승한 42.1%에 달한다.과학자들은 꿀벌 폐사에 대해 부족한 영양공급과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추측한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꿀벌 폐사의 원인으로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를 지목하기도 한다.꿀벌의 폐사는 양봉 농가 소득의 감소뿐만 아니라 인근 과수원의 소득에도 영향을 미친다. USDA에 따르면 꿀벌의 수정에 의존해 재배하는 과일, 야채 등 농작물은 1년에 15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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