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이성계 사냥행차 재현<br />
정원오 성동구청장은"역사가 깊은 살곶이다리에서 재현되는 태조 이성계 사냥행차와 걷기대회,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함께 걸으며 건강을 다지고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계 사냥행차 재현‘살곶이’란 이름은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서 매 사냥을 즐기던 중에 응봉 줄기인 무학봉에 올라 활을 쏘았는데 화살을 맞은 새가 지금의 살곶이 다리 근처인 중랑천 도요연에 떨어졌고 그 후로 그 자리를 살곶이라 일컫게 됐다는 전설이 있다. 특히 이 응봉은 지명 그대로 매가 많았던 산이라 태조 이성계가 사냥을 즐기던 곳이라 전해진다. 살곶이 다리는 조선시대 교통의 요지였다. 서울에서 동대문 또는 광희문을 나와 광나루로 빠져 강원도로 가는 길이 되고, 송파로 건너가 충주로 나가는 요지였다. 태종과 순조의 능인 헌릉, 인릉으로 가는 길이었고, 성종과 중종이 모셔진 선릉, 정릉에 이르게 돼 국왕이 수시로 행차했던 길이기도 했다.역사성이 깊은 살곶이다리에서 재현되는 이성계 사냥행차는 능에 참배할 때와 궁궐 밖으로 출타할 때 쓰였던 소가노부를 재현한 것으로 총 94명의 인원이 참여한다. 먼저 사냥 행차를 알리는 기가 선두에 서고 그 뒤로 사냥행차 전체를 이끌며 행렬을 위해 길을 깨끗이 하는 역할인 도가대가 뒤따른다. 사냥을 목적으로 하는 행렬에서는 왕의 호위와 함께 사냥 시 짐승을 몰이하는 역할과 사냥에 참여하는 군사인 호위군이 참여한다.동·서·남·북 중앙의 다섯 방위를 나타내는 깃발로 각각의 방향을 상징하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 황룡의 그림이 그려진 깃발을 든 오방기수가 그 뒤를 따른다. 왕이 행렬할 때 왕을 상징하고 궁중의 위엄을 갖추기 위해 사용하는 깃발과 의물인 의장수와 기수가 따른다. 왕이 외부로 행차할 때 왕의 행차를 알리는 음악을 연주하는 악대인 취타대 40명이 연주하며 뒤따른다. 왕앞에 먼저 나아가 호위하고 진휘하는 군사인 전위사령, 그리고 태조 이성계의 모습이 보이며 왕을 호위하는 호위군관과 호위군으로 행렬이 구성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