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부자에 신동빈까지…재계 '모디와의 만남' 총출동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청계천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초희·배경환·김혜민 기자]삼성·현대차·LG·롯데·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 총수 및 대표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국내 재계 대표인사들이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힐튼호텔에 집결해 방한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 인도 기업인들과 한ㆍ인도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ㆍ인도 최고경영자(CEO)포럼에는 모디노믹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사전간담회를 앞두고 오전 8시40분께 정진행 현대차 사장이 가장 먼저 행사장에 도착했고 이어 박용만 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국내 인사들이 속속 집결했다. 양측은 사전간담회에서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기조에 맞춰 경협 수준을 한 단계 높이자는 목표에 합의했다. 한국 기업인은 인도 정부에 행정절차ㆍ세무조사 간소화와 자의적 법규해석 자제, 체계적 인프라 구축을 요청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에서 "'힘을 합치면 강해진다'는 힌두 속담을 인용하며 "아시아 3, 4위 경제대국인 양국이 굳건한 파트너로 힘을 합친다면 아시아시대의 주역으로 함께 우뚝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전 10시 개회식에 앞서 박용만 회장은 모디 총리를 사전 접견해 양국 경제 협력 방안과 두산그룹의 인도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박 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두산그룹에서 마련한 미니어처로 제작된 전차와 중장비 등을 선물했다.모디 총리는 개회식에 참석한 직후 11시를 전후해 인근 힐튼호텔로 이동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단독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인도 정부가 요청하고 있는 현대차의 제3공장 건립 등 인도에 대한 추가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인도에서는 안드라프라데시, 라자스탄, 구자라트 등 3곳이 현대차 인도공장 유치에 적극적이다.구본준 LG전자 부회장도 인도 스마트폰 제조 공장의 설립 제안건에 대해 모디 총리와 의견을 나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인도의 반도체공장 설립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건설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요청을 받고 삼성전자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오전 '한ㆍ인도 CEO 포럼'에 앞서 열린 '양국 위원 간 사전회의'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 회장 왼쪽에는 쿠마르 망갈람 비를라 한ㆍ인도 CEO 포럼 인도측위원장.<br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대(對)인도 투자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신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인도는 모디 총리의 경기부흥 정책으로 해마다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등 매력적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롯데는 현재 다양한 현지 투자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롯데 관계자가 전했다.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2005년부터 추진하다 원주민 반발로 답보상태인 오딧샤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모디 총리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단독면담을 마친 후에는 항공편을 이용해 울산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의 안내를 받아 선박건조 시설 등을 둘러본다. 모디 총리는 조만간 공고하게 될 액화천연가스(LNG)선 재입찰과 관련래 현대중공업 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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