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대에 그린피 할인, 무료 먹거리 등 이벤트 풍성
골프장들이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포천 푸른솔골프장의 무료 포장마차.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퍼를 유혹하라."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 골프장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단 여성골퍼가 타깃이다. 대다수 골프장들이 특정 요일을 '레이디스데이'로 지정해 그린피를 깎아준다. 여성골퍼들은 특히 주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평일 입장객을 채워준다는 점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경기도 포천 푸른솔골프장은 매주 월요일 그린피 10만원의 '푸른솔 레이디스데이'를 진행하고 있고,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역시 매주 수요일을 '레이디스데이'로 지정해 회원을 동반한 여성골퍼는 7만원만 받는다. 그린피 할인이 전부가 아니다. 오크밸리는 지난 겨울 아예 여성 사우나와 파우더룸 등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여성골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베어크리크는 여성 파우더룸을 새로 만들었다.골프장들의 '무료 이벤트'도 다채롭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골퍼들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차별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는 지난 2월 '제로 이벤트'라는 이름으로 그린피 무료 라운드를 펼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푸른솔은 먹거리에 초점을 맞췄다. 조식은 물론 코스 중간에 있는 포장마차까지 공짜라는 게 이채다. 막걸리와 토토리묵, 과일, 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전북 군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골프장답게 '무제한'이 화두다. 직장인을 위해 첫날 9개 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27홀 반차 이벤트'를 비롯해 불과 20만원으로 무제한 라운드가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그린피와 카트비를 포함했고, 골프텔 숙박은 무료다. 경기도 시흥 솔트베이는 카트비가 무료인 나이트골프와 샷건 라운드, 굿모닝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경기도 파주 데니스는 '캐릭터'라는 독특한 화두로 승부수를 띄웠다. 마치 테마파크에 온 듯한 다양한 만화캐릭터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고, 각각의 홀 이름도 캐릭터명이다. 특히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돋보인다. 플레이 도중 갑자기 나타난 엘모가 골퍼들에게 쿠키 등 선물을 나눠주고, 기념촬영을 한다. 스코어에 따라 골프장 무료 이용권과 고급 리조트 숙박권, 식사권, 골프백 세트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골프장마다 '생일이벤트'도 실시한다.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이유다. 경기도 포천 몽베르는 생일을 맞은 회원들에게 주는 '생일 주간 축하 혜택'이 짭짤하다. 프런트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회원과 가족회원 그린피가 무료, 인터넷회원은 정회원 대우 가격을 적용한다. 부산골프장은 생일을 맞은 회원이 입장하면 그릴에서의 무료 식사에 와인 1병을 곁들여 준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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