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배트가 연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을 달구고 있다. 9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퍼시픽리그 홈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한 개는 홈런이다. 0-2로 뒤진 7회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노리모토 타카히로의 시속 130㎞짜리 포크볼을 퍼 올려 왼 담장을 넘겼다. 앞선 타석까지 2안타만을 허용한 노리모토의 호투에 제동을 걸며 세 경기 연속 홈런을 과시했다. 연속 안타 행진도 아홉 경기로 늘렸다. 이대호는 4월 스물여섯 경기에서만 해도 타율 0.221 4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5월에 들어서면서 매 경기 안타를 치고 있다. 홈런도 다섯 개나 때렸다. 아홉 개로 퍼시픽리그 이 부문 2위다. 홈런으로 끌어올린 타격감은 그 뒤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9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연장 11회 1사에서 바뀐 투수 후쿠야마 히로유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바로 대주자 가와시마 게이조와 교체됐고, 시즌 타율은 0.274에서 0.281(128타수 36안타)로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만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연장 12회에 1점을 뺏겨 2-3으로 졌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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