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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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를 열면 이런 문구가 나온다. ‘칼리 피오리나가 휴렛팩커드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잘랐는지 말하려고 한다. 이렇게 많다.’이 문구 아래 :( 이모티콘이 가득 찍혀 있다. 한참 스크롤을 내리면 이모티콘의 숫자가 해고된 인원의 수인 3만임을 알려준다. 이 사이트를 이처럼 분노로 가득 채운 운영자는 “피오리나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다면) 달리 어떻게 했을까?”라고 물은 뒤 그 아래 당사자의 답변을 다음과 같이 올렸다. “나는 훨씬 더 빠르게 (해고)했을 것이다.”이 사이트를 개설한 사람은 “피오리나가 이 도메인을 등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피오리나 전 HP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모든 도메인을 살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오리나 전 CEO의 선거캠페인 홈페이지는 carlyforpresident.com이다.칼리 피오리나
피오리나 전 CEO는 한때 세계를 선도하던 기술기업이던 HP를 기울게 한 장본인으로 비판받았다. 마케팅 전문가였던 그는 컴팩을 합병해 HP를 PC 중심으로 옮기면서 엔지니어들을 대거 해고했고 그 결과 HP에서 혁신의 전통이 거세됐다. 그랬던 그가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고 실리콘밸리 기술기업의 CEO를 지냈다”며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로 나서자 실리콘밸리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