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T·LGU+도 요금체제 수술채비새 요금제 1인당 월 3590원 절감효과 … 저렴한 상품 쏟아질 듯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권용민 기자]7일 KT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국내 이동통신시장 요금 구조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SK텔레콤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도 미래창조과학부와 유사한 요금제의 인가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통신요금 인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SK텔레콤은 이날 "데이터 이용이 지속 증가하는 고객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지금보다 요금은 대폭 인하되고 혜택이 늘어나는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 출시를 위해 그동안 미래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현재 인가 절차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새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만원대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와 현재보다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준비중이다.LG유플러스측도 "유사한 요금제를 준비 중이며 조만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ㆍ문자는 무제한으로 사용하고,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통신요금체계를 뜻한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고 음성통화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이통사들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데이터 수요가 폭증했는데도 매출이 여전히 음성 중심으로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국내 무선 트래픽은 롱텀에볼루션(LTE) 도입 이후 급증, 지난해 기준 129만363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이는 2012년 대비 150% 증가한 수치다.이번에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음성 통화를 많이 쓰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사용자에게 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데이터선택 요금제'의 경우 기존 2만9900원에 무선 통화와 문자가 무료이며 300MB까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599요금제로는 유무선 통화와 문자뿐 아니라 데이터도 사실상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순액61(월6만1000원)요금제에서 제공했던 혜택과 비슷하다. KT는 이번 요금제로 1인당 월 3590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데이터 트래픽이 크게 늘면서 해외업체들도 데이터중심 요금제로 개편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경우 월 40달러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데이터 1GB를 추가할 때 30달러, 3GB에는 5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는 구조로 요금체계를 개편했다.최근 알뜰폰(MVNO)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은 20달러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1GB당 10달러의 추가 요금을 받는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NTT도코모는 월 2700엔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2GB에 3500엔, 5GB에 5000엔을 추가로 내도록 요금구조를 전환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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