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유전 정보를 저장·공유하는 앱 개발 중…클라우드에 저장된 유전 정보 누구나 이용 가능[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이 유전학 연구에 뛰어들었다. MIT테크놀로지 리뷰는 5일(현지시간) 애플이 유전 연구진들과 손을 잡고 유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달 건강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플랫폼인 '리서치킷'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을 연구하는 '엠파워'라는 앱이 개발됐으며 이 앱은 공개된 지 몇 주 만에 수만명의 환자가 다운로드 받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애플은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들과 뉴욕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병원과 합작해 유전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다른 연구진과 공유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슨 라이언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유전학자는 "애플은 리서치킷을 출시한 이후 엄청난 호응을 경험했다"며 "당연히 다음 과정은 유전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유전 정보를 얻기 위해 일부 아이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DNA실험을 진행 할 계획이다. 수집된 정보는 연구진들이 이용할 수 있게 연구소에 있는 클라우드에 저장되고 애플은 이에 접근하지 않는다. 애플은 단지 연구 과정을 수월히 할 수 있게 도움만 준다는 것이다. 유전 정보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공유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한 번만 유전 정보를 저장해놓으면 어디서든 앱을 통해 간단하게 유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또 연구진들은 클라우드를 이용해 수많은 유전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앱 개발에 참여한 캘리포니아 대학은 출산을 앞둔 여성들의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조산아의 원인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껏 표본이 적어 편향성의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연구에 이 앱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매체는 애플이 유전 연구 결과를 6월에 있을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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