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밝은광주안과가 지난달부터 학생들에게 눈(目)과 관련된 강연이 아닌 진로와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하는 등 교육기부 활동을 펼쳐 화제다.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수피아여고에서 이색 강연이 열렸다.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있는 밝은광주안과(눈모양빌딩) 의사 전문의가 학생들에게 눈(目)과 관련된 강연이 아닌 진로와 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이다.이규성 원장은 이날 학생 40여명이 참석한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1시간 동안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이 원장은 “내가 고등학생이던 시절의 고민과는 다르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이라는 점은 크게 변한 건 없었다”며 “학생들의 톡톡 튀는 질문도 받으면서 나도 청소년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밝은광주안과는 지난달부터 광주지역 16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교육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병원의 모든 의사들이 가운을 입고 진료를 하는 것이 아닌 교단에 서서 학생들과 교감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을 이끌어갈 인재들인 고등학생들에게 진로상담을 통해 더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는 소재를 던져주고 있다.밝은광주안과의 교육기부는 올해가 처음이다. 물질적인 기부는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지만 단순 기부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찾다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던 것.김재봉 대표원장은 “솔직히 병원에서 의사들의 시간은 곧바로 돈으로 연결된다”며 “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건 미래 세대들의 건강한 고민이라는 생각에 다른 원장들과 상의 끝에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김 원장 이어 “진로에 대한 고민을 직접적으로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올해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기부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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