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2승 '16강 GO~'(종합)

캐딜락매치플레이 예선 2라운드서 스니데커 격파, 스피스도 2승

로리 매킬로이가 캐딜락매치 둘째날 11번홀에서 샷을 준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美 캘리포니아주)=AFP연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6강 GO."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승째를 수확했다.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하딩파크TPC(파71ㆍ7115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매치플레이(총상금 925만 달러) 예선 2라운드에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를 2홀 차로 제압했다. 1그룹에서 2승을 작성한 빌리 호셸(미국)과 16강 티켓을 놓고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1, 8번홀의 버디로 2홀을 앞서나가는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스니데커의 반격으로 12번홀(파4)에서 동타가 되자 15, 18번홀 버디로 순식간에 매치를 따내는 뒷심을 과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버디만 4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동력으로 삼았다. 매킬로이의 본격적인 우승 진군이 시작되면서 현지에서는 3일 예정된 복싱 경기 관람이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바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무려 8체급을 석권한 매니 파퀴아오(필리핀)가 맞붙는 세기의 복싱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의 1만 달러(1071만원)를 호가하는 링사이드 좌석 티켓을 예매했다. 만약 호셸을 이기고 16강에 나간다면 시합이 끝나자마자 2시간 이내에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야 한다. 8강에 진출한 상황이라면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야 하고 다음날 경기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일요일에 이어 월요일에는 4강전과 결승전을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체력전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 시점에서 탈락하던 지면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매킬로이는 그러나 "티 샷부터 퍼팅까지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며 "평정심을 유지하겠다"고 경기에 집중하는 자세를 견지했다. 빅스타 그룹은 4번 시드의 버바 왓슨과 13번 시드의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이 각각 2승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마스터스 챔프' 조던 스피스(미국) 역시 지난달 아널드파머에서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매트 에브리(미국)를 4홀 차로 격파했다. 초반 2개 홀을 내줬다가 15개 홀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2승 고지에 올라 조 1위가 유력하다. 상위랭커들이 곳곳에서 덜미를 잡히는 매치 특유의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는 대목도 빅 뉴스다. 디펜딩챔프 제이슨 데이와 9번 시드의 애덤 스콧(이상 호주)은 아예 2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3, 5, 6번 시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짐 퓨릭(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해 여지가 남아 있다. 대회는 2일 예선전을 모두 마친 뒤 조 1위가 16강전부터 1대1 매치로 진검승부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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