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794개 프로그램 선보여...도서관, 궁궐,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곳에서 행사 마련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선보이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4월에는 역대 최대치인 총 1794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참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문화가 있는 날'에 총 1794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참여해, 첫 시행일인 지난해 1월 883개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이달부터는 전국 도서관과 서점, 궁궐 등에서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전국 330개소 이상의 도서관이 야간 연장개방을 하고 작가와의 대화, 인문학강좌 등 특별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원 한림도서관, 인천 영종도서관, 울산 남부도서관 등에서는 '봄날의 러브(LOVE)' 등 음악이 있는 북콘서트도 연다.경기도 고양시 햇빛21작은도서관 등 전국 70개의 '작은 도서관'에서는 강사와 함께하는 독서 및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두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또 유명한 서점거리인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관에서는 예술산책 강좌가, 서울 은평구 불광문고에서는 작가와의 만남과 어린이를 위한 그림자 공연이 열린다. 궁궐에서도 인문학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4월부터 궁궐을 활용한 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해 경복궁 '왕가의 산책', 창덕궁 규장각 내 '궁궐 속 인문학 순회 강좌' 등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달려라 피아노' 사업도 첫 선을 보인다. '달려라 피아노'는 주민들이 기부한 오래된 낡은 피아노를 예술가들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이를 활용해 거리 전시 및 연주회를 여는 사업이다. 낡은 피아노를 새롭게 바꾸는 페인팅 작업에는 동화작가 최숙희, 일러스트 작가 밥장 등이 참여했다. 재탄생한 피아노의 전시 및 첫 연주회는 당일 오후 12시20분 강남역 5번 출구에서 이한철 밴드가 맡는다. 지난 3월 문화가 있는 날에 가수 조규찬과 해이 부부가 문을 열었던 '집콘'은 4월에는 김원석 피디가 이어간다. 김 피디는 드라마 '미생'과 '성균관스캔들' 등을 연출한 스타 피디로서, 이번 문화가 있는 날에는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토크콘서트를 연다. 국립발레단은 '말괄량이 길들이기' 본 공연에 앞서 당일 오후 2시에 특별 기획공연을 연다. 이 공연은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중학교 중에서 서울지역 1000여명의 학생들을 초청하여 진행된다. 공연에 앞서 강수진 예술감독이 직접 발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여유가 없어 문화를 즐기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도 늘었다. CGV를 포함한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는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으며, '연애의 목적', '룸넘버 13', '발칙한 로맨스' 등 인기 연극도 당일 8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지역의 무료, 할인행사도 많다. 제주 서귀포예술의 전당 '2015 케이 클래식(K-classic) 피아노 콘서트', 광주 서구문화센터 '천 원의 행복', 경남 함양문화예술회관 '서울기타콰르텟' 등 우수 문화예술 공연을 1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또 충북 음성문화예술회관 등 전국 35개의 문예회관에서는 작은 클래식 음악회가 무료로 열린다.전국 38개의 자연휴양림은 4월부터 매달 문화가 있는 날에 무료 개방을 실시한다. 남원역, 제주공항, 용산역 등 주요 교통요지와 구로디지털밸리, 경산시민회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광장 등에서는 오가는 시민들을 위한 야외공연이 열릴 예정이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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