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잉스커츠서 시즌 2승 통산 7승 달성, '무명' 곽민서 4위
리디아 고가 스윙잉스커츠 최종일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br />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연장혈투 끝에 타이틀방어."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저력이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머세드골프장(파72ㆍ650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윙잉스커츠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일 2타를 줄여 모건 프레셀(미국)과 동타(8언더파 280타)를 만든 뒤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솎아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7승째, 우승상금이 30만 달러(3억2000만원)다.'신구 골프천재'의 자존심 대결이 뜨거웠다. 기선을 잡은 쪽은 프레셀,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우승(18세10개월9일)을 일궈낸 선수다. 1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해 6번홀(파5) 이글로 선두(10언더파)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었고, 15, 16번홀의 연속 보기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리디아 고는 반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 연장전을 성사시켰고,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두번째 홀에서 다시 우승 버디를 터뜨리는 뒷심이 돋보였다. “보기, 보기로 출발했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퍼팅 라인이 좋아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짧은 거리를 남겨 놓기 위해 더 세게 쳤다”며 “피칭 웨지가 아닌 샌드 웨지를 잡고 좋은 샷을 했다”고 덧붙였다. 선두로 출발한 '캐나다의 골프신동' 브룩 헨더슨은 3위(7언더파 281타)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14번홀(파5) 이글에 버디 1개를 보탰지만 보기 5개를 쏟아내며 챔피언 조의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곽민서(25ㆍJDX)의 '무명 돌풍' 역시 4위(6언더파 282타)에서 막을 내렸다. 3번홀(파3)과 6~8번홀의 3연속보기 등 전반 9개 홀에서 이미 4개의 보기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후반 14, 16번홀에서 뒤늦게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은 장하나(23ㆍBC카드)와 양희영(26)이 공동 6위(4언더파 284타), 김세영(22ㆍ미래에셋)과 이미림(25ㆍNH투자증권)이 공동 9위(3언더파 285타)로 '톱 10'에 진입했다. 최나연(27ㆍSK텔레콤)은 공동 11위(2언더파 286타), 김효주(20)와 백규정(20ㆍCJ오쇼핑), 박인비(27ㆍKB금융그룹)는 공동 18위(1오버파 289타)에 머물렀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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