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의 미군 전술비행선 모습.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SK텔레콤이 진행하고 있는 전술비행선 사업이 5년째 지연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2010년 12월 전력화가 결정된지 아직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셈이다. 2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술비행선 주계약업체인 SK텔레콤이 전술비행선의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있지만 미 연방항공청(FA)의 비행허가가 나지 않아 전력화는 더 지연될 것을 전망되고 있다. 전술비행선은 열기구 형태의 무인 비행선에 카메라, 레이더, 지상통제장비 등을 장착해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장비다. 군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북도서 감시를 위해 2012년까지 240억원을 들여 전술비행선 2대를 도입할 예정이었다.당초 방위사업청은 2011년 7월 구매계약이 체결했지만 비행체를 납품하는 미국 JDC사와 카메라와 레이더를 납품하는 이스라엘 업체 간의 기술협정 체결이 지연되면서 전력화 목표시기인 2012년 하반기를 넘기게 됐다. 미국 JDC사를 인수한 SK텔레콤은 20억원 이상을 투자해 카메라와 레이더를 다시 제작한 상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4회의 체공능력 검증시험에서 전술비행선이 합격을 한다면 SK텔레콤은 계약잔금 15억원을 지급받고 방위산업 첫 도전에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전술비행선의 체계조립을 맡긴 미국 GNSS사에서 지난달 FA에 시험비행허가요청을 했다. 하지만 야간비행을 허가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야간비행은 연평도 전력배치를 위해 거쳐야 하는 필수 시험비행이다. 군 관계자는 "당초 올해 6월에 전력화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미국 콜로리다주에서 비행허가가 나지 않아 시험비행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전력화 일정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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