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도 아랍 동맹군, 예멘 공습 26일만에 종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했던 수니파 아랍 10개국의 예멘 공습 작전이 21일(현지시간) 종료됐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공습이 시작된 지 26일 만이다. 수니파 아랍 동맹군은 이날 예멘에서 군사적 목적을 달성했다며 공습 종료를 선언했다. 동맹군은 지난달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몰아내고 쿠데타를 일으키자 중동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를 중심으로 예멘에 대한 공습 작전 '단호한 폭풍'을 개시했다. 아흐메드 아시리 동맹군 대변인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과 예멘 정부의 요청으로 이뤄진 동맹군의 공습을 종료한다"며 "그러나 동맹군은 앞으로도 무장조직 후티가 예멘 안에서 어떤 형태로든 준동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우디 국방부는 2000여회에 걸친 공습으로 후티의 스커드 미사일 등 전력 80%를 무력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우디는 반군 후티가 정치적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면서 22일부터 '희망의 복원'으로 명명된 작전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 작전은 예멘 국민 보호, 대테러 전략, 예멘 원조, 예멘 사태의 정치·외교적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고 사우디 국방부는 설명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사우디의 공습으로 민간인을 포함, 90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중동의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예멘 공습이 종료된 것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우디는 후티족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비난했으나 이란은 배후설을 부인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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