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최대 50억유로(약 5조8480억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를 크렘린궁이 직접 일축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RIA통신을 인용,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가 직접 차관 제공 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독일 슈피겔은 그 전날 러시아가 '터키 스트림' 프로젝트 참여를 전제로 그리스에 30억~50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시리자 정부 고위관계자의 멘트를 인용, 양국 사이의 차관 제공 협약이 오는 21일 타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터키 스트림이란 러시아에서 흑해를 따라 터키를 거쳐 그리스 국경까지 연결, 유럽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러시아는 그리스가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사업에서 창출될 이익을 미리 앞당겨 집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열린 양국간 정상회담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됐다. 이에 대해 페스코프 공보비서는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에너지 협력 문제가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러시아가 그리스에 금융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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