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LG화학이 중국 남경공장 편광판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한다. 3호기 증설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 중국쪽 수요가 그만큼 풍부하다는 판단에서다. 류장훈 LG화학 광학소재 사업부장은 17일 서울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편광판은 박막액정표시장치의 핵심 소재로 TV 패널 전후면에 각각 부착돼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 색을 구현하는 필름이다. 현재 LG화학 중국 남경공장에는 연간 생산능력 4000㎡ 규모의 편광판 2개 라인이 있다. 최근 1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2400㎡ 규모의 3호기 증설에 돌입했다. 3호기 증설은 내년 상반기 중 증설이 끝나면 바로 양산에 들어간다. LG화학은 여기에 내년 하반기 1400㎡ 규모의 4호기 증설을 이날 자리에서 발표했다. 4호기까지 완료되면 LG화학 중국 남경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7800㎡ 규모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결정은 중국에 신규 투자를 하더라도 중국 생산이 국내 생산보다 원가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류장훈 사업부장은 "LG화학의 중국 편광판 시장 점유율은 30% 후반대로 업계 1위"라며 "신규 투자시 감가상각비 4%가 발생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중국 생산이 국내보다 더 원가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공장 생산량을 늘리는 대신 국내 오창공장의 편광판 생산은 가동률을 조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국쪽 수요가 많기 때문에 결국 중국 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국내 공장은 편광필름 뿐 아니라 다른 영역과의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도 가능한 설비이기 때문에 다른 쪽을 하는 방향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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