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포털…기념일 검색어 빅데이터 활용해 소비자에 마케팅하는 법 소개
천쩐펑 중국 바이두 채널영업 부사장이 16일 열린 제일기획'2015 차이나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여해 강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중국인 관광객(요우커)에 이어 온라인을 통해 한국을 찾는 중국 해외직구(하이타오)족까지. 이들은 불황 속 국내 기업들의 숨통을 트여주는 고마운 존재다. 그러나 중국 진출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다가서야 할지 막막해하는 기업들이 많다. 제일기획이 마련한 ‘2015 차이나 미디어 컨퍼런스’는 중국 대표 온라인 미디어 기업들을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기념일이 되면 (한국에)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듯이 검색량도 늘어난다. 기념일 마케팅을 통해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천쩡펑 바이두(百度 baidu) 채널영업 부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베서더호텔에서 열린 제일기획 ‘2015 차이나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바이두는 중국 최대의 검색 포털이다. 구글이 모델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구글을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올라 있다. 한국에서는 2TB를 무료로 제공하는 바이두 클라우드 서비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천쩡펑 부사장은 "올 춘절에 해외를 방문한 중국 여행객 519만명 중 방한여행객은 1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0% 늘었다"며 "명절이나 기념일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처럼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검색하는 중국인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에 서양문화가 유입돼 전통적인 기념일(명절) 외에도 밸런타인데이와 성탄절 등 다양한 기념일이 생겨 기념일 소비패턴이 세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두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에는 전체 검색어의 42%가 여행, 짧은 연휴, 휴가였고 밸런타인데이에는 48%가 선물, 초콜릿, 꽃 등을, 성탄절에는 54%가 선물, 트리, 이브, 산타에 대해 검색했다. 따라서 그는 이 같은 검색어 분석을 토대로 기념일별 타깃을 정확히 잡아 더욱 효과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다고 있다고 강조했다.만약 기존 기념일을 통한 마케팅이 어렵다면 직접 기념일을 만드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제이디닷컴(JD.COM)의 경우 창립기념일인 6월18일을 이벤트 데이로 만들어 대대적으로 홍보를 펼친 것이 성공요인이 됐다. 제이디닷컴은 알리바바, 아마존, 이베이 등과 함께 빅4를 형성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로 지난해 거래액 2602억위안(약 46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천쩡펑 부사장은 "제이디닷컴은 바이두를 통해 6월18일이 오픈 기념일이라는 것을 단기간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길 원했다"며 "그래서 '하루만에 스타가 되다'라는 문구로 바이두 DSP·티에바·뮤직 등의 서비스를 통해 홍보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실제 기념일 당일 노출량은 평일대비 124% 증가했고 하루 페이지뷰 수도 3000만에 달했다. 따라서 그는 한국 기업들도 바이두의 빅데이터와 다양한 채널 활용을 통해 적절한 기념일 마케팅을 실시, 중국 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앞서 중국 펑타이소속 박경진 미디어 디렉터는 컨퍼런스 오프닝에서 "중국 e커머스 이용숫자가 2010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여행 다녀온 숫자가 많아지면서 이용자가 늘어 올해는 54조원, 내년에는 100조원 규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디렉터는 "요우커족들이 한국 여행가서 직접 상품을 사오는 건 좋아하는데 어디서 어떤 제품을 사와야 하는지 온라인으로는 구별을 못한다"며 "바꿔말하면 e커머스 플랫폼 대부분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중국에서 신뢰를 쌓기만 한다면 그 산업 독점까지 가능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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