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인터넷뱅킹을 통해 10억원을 초과하는 거액 자금 이체시 자동으로 한은금융망을 통해 직접 처리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 계좌이체, 신용카드 등 소액결제시스템의 결제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차액결제 이행용 담보납입 비율도 2017년말까지 100%로 상향 조정된다. 한국은행은 15일 '2014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지급결제의 안전성을 강화하고자 이같은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은은 현재 소액결제망을 통해 이뤄지는 기업 및 개인의 자금이체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소액결제망과 한은금융망간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금융기관 소액결제망으로만 진행됐던 이체 중 10억원 이상 거액자금은 한은금융망을 통해 진행된다. 이는 자금이체 등 금융기관간 거래 차액이 하루 뒤 결제가 이뤄지면서 생길 수 있는 신용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도입되는 것이다.차액결제 이행용 담보납입 비율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 된다. 현재 차액결제 이행용 담보납입 비율은 30%다. 한은은 이를 올해 말까지 50%로 올린 뒤 내년 말 70%, 2017년말 100%까지 상향할 계획이다. 한은은 또 금융기관 편의성 제고와 글로벌 금융시장 인프라간 연계 기반 확보 등을 위해 한은금융망 재구축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급결제제도에 대한 감시업무도 강화된다. 한은은 우선 비금융기업의 지급서비스 시장 진입 확대 및 핀테크 확산 등 전자금융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자료제출 요구권 등을 활용한 감시업무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또 위안화 금융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구축된 위안화 청산시스템 운영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을 권고해 안정적 운영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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