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日 착륙사고 '부상자 17명 퇴원…1명 입원'

NHK 방송화면 캡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4일 일본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의 착륙사고로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중 17명은 병원 검진 후 퇴원했으며 1명이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 사고 조사단은 같은 날 자정께 현지 도착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저녁 6시34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OZ162편(인천발 히로시마행, HL7762, A320)이 같은 날 저녁 8시5분께 히로시마공항 활주로에서 착륙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73명 및 승무원 8명(운항 승무원2명, 캐빈 승무원 5명, 정비사 1명)이 탑승했다. 승객 국적은 일본인 46명, 중국인 9명, 한국인 8명, 캐나다 2명, 스웨덴 2명, 미국 2명, 필리핀 1명, 러시아 1명, 베트남 1명, 싱가포르 1명 등이다. 아시아나 측은 "현재 중상자는 없고, 경상자 18명이 4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으며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특이사항이 없어 새벽께 퇴원했다"며 "입원한 1명은 타박상으로 진단이 나왔으며 현재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상 탈출 후 병원 진료를 문의하자, 다수의 인원이 검진을 받겠다고 나섰다"며 "병원에서 실제 진단한 결과 대부분의 승객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고를 전한 일본 언론들은 탑승객 중 하나인 46세 일본인 여성의 경우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 국토교통성에서 조사에 나섰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토부 사고조사단이 현지에 급파돼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일본 언론들은 비상 탈출한 승객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고기의 기체에서는 연기가 났다거나 폭음이 들렸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상태다. 히로시마 소방당국은 항공기를 냉각하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일본 경찰은 사고항공기 왼쪽 엔진 부근에서 연기가 났다고 증언했다. 요미우리신문의 경우 '해당 항공기가 착륙시 활주로를 이탈해 정지했다'며 '멈춰선 항공기는 착륙 활주로의 역방향 활주로에 걸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활주로 옆에 있는 ILS 철탑 일부가 손상된 만큼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 시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을 담은 사진에서 사고항공기가 랜딩 기어 없이 땅바닥에 닿아 있다는 점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첨탑에 부딪혔고 충격 여파로 항공기가 돌아선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히로시마 기상청은 사고가 날 시점 히로시마 공항의 기상 상태에 대해 약한 비가 내렸으며 풍속 1노트 수준의 무풍상태였다고 전했다. 또 공항 남쪽에서 안개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날 사고로 오후 8시20분 께 부터 히로시마공항 활주로는 폐쇄됐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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