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비망록 공개…정·관계 인사 '만남' 모두 적혔다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관계 고위 인사 면담 날짜와 시간, 장소를 구체적으로 기록한 비망록(성완종 다이어리)이 발견됐다. 14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2004년부터 11년간 고위 인사를 만난 날짜와 장소 등을 기록한 비망록을 남겼다. 비망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과 만난 기록들이 포함됐다. 해당 비망록은 가로 두 줄, 세로 일곱 줄의 달력 양식이며 A4 한 장에 2주일치씩 40여 페이지 분량이다. 비망록은 성 전 회장의 측근이 보관하고 있으며 검찰이 요청할 경우 비망록을 제출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등 여야 정치인과 정부·공기업·언론계 인사들과의 만남, 국회 상임위, 지역구 행사 등 일정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비망록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2012년 6월21일 당시 유정복 의원, 9월7일 정갑윤 의원을 만나는 등 같은 해 11월16일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공식 합당하기 이전부터 새누리당 친박 인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합당 당일 성 전회장은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부위원장에 공식 임명됐고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일식당에서 이병기 당시 여의도연구소 고문과 오찬을 함께했다고 적혀있다. 2013년 3월에는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홍문종 의원과 함께 기독교계 간담회에 참석했다.성 전 회장은 이해찬·김한길 전 대표 등 새정치연합 인사들과도 교류했다. 2012년 6월15일에는 충청권 명사 모임인 '백소회'가 주최한 이해찬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 당선 축하 모임에 참석했다. 김한길 당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과는 같은 해 10월4일 점심을 함께한 데 이어 2013년 4월27일에도 조찬을 함께한 것으로 나타났다.비망록에는 조석 당시 지식경제부 차관,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 등 공기업 사장과의 면담 일정도 나와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도 2012년 10월30일 반 총장의 국회 연설 후 의원단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고 적혀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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