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부동산 사업부를 매각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GE가 블랙스톤과 웰스파고가 이끄는 투자그룹에 상업용·주거용 부동산과 토지 등 300억달러(약 32조88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 대부분을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GE 전체 자산의 7%에 해당된다. 빠르면 10일 중 최종 협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GE는 최근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제트엔진·발전소 터빈·CT 스캐너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려는 행보를 이어왔다. 일례로 GE캐피털은 지난달 호주와 뉴질랜드 소비자금융 사업을 미국 사모펀드 KKR,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 등에 팔았다. GE는 과거 GE캐피털을 통해 부동산과 소매금융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지만 금융위기를 계기로 방만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속해왔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부채를 줄이고 유동성을 늘려 GE캐피털을 더 작지만 안전한 금융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주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GE는 1·4분기 순익이 9%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부동산 사업 매각 소식 이후 GE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4% 올랐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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