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책엑스포 발표
무엇보다도 발표회장의 주민과 공무원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냈던 이야기는 서울 한복판의 로빈슨 크루소 사례였다. 지난 겨울 사는게 힘들다며 동 주민센터를 찾아온 50대 후반의 남자에게 사회복지 담당직원이 신청절차를 안내하며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라고 말했지만 1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수소문해 찾아갔다. 그는 대신 써줄 이웃도 친척도 없고, 자신은 글자를 몰라 신청서를 쓸 수 없었다는 사례를 소개, 지금은 방문복지팀의 도움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만약 방문복지팀이 이 남자를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자신만의 무인도에서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힘든 겨울을 보내야 했을 거라며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하는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이처럼 안타까운 사례가 더이상 양천에서는 일어나질 않길 바라며 올해는 현재 4개 동에서 운영중인 방문복지팀을 전동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찾아가는 복지는 관의 힘만으로는 힘들며 주민이 스스로 복지주체가 되어야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동 마을복지 페스티벌(발표회)과 주민 토론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찾아가는 복지를 통해 다함께 행복한 양천을 만들어가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