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온라인에서 신용카드로 제품을 구매했다가 취소할 때 그 기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려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신용카드 결제시 하루가 지나 구매를 취소했다면 카드결제 취소가 확정되는데 영업일 기준 4일부터 최대 14일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물품 구매를 취소하면 바로 카드결제가 취소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같은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결제 과정에서 비롯된다. 신용카드 결제는 승인과 매입 업무로 진행되는데 승인은 신용카드를 긁은 후 전표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와 카드사로 매입이 되기 전 단계로 이때는 당일 취소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승인을 거친 후 전표를 매입하는 단계로 넘어오면 가맹점은 취소 전표를 PG사를 통해 다시 카드사에 접수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있다. 해외 가맹점에서 물건을 산 다음 환불을 할 경우 한 달이 걸리기도 한다.반면 계좌이체나 무통장입금의 경우 결제를 한 다음 환불을 요청을 했을 때 바로 환급이 이뤄진다. 카드사 관계자는 "매입 전표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는데다 오픈마켓의 경우 셀러들이 환불한 제품을 확인하는 등 늦게 취소 전표를 접수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환불이 늦어진다"고 해명했다. 간편해지는 온라인 결제 절차에 비해 환불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온라인의 특수성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은 시간과 절차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환불이 일주일 걸린다고 하면 늦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전표 매입이나 배송 등 여러가지 문제가 맞물리다 보면 그 기간이 절대적으로 불합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